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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4.3제주항쟁 63주년을 맞아 2일 저녁 7시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저지를 위한 평화문화제와 3일(일) 13시 노동탄압 분쇄! 한반도 평화실현! 군사기지 저지! 영리병원 저지! 전국노동자대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빗줄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우리 연맹은 70여명의 가맹조직 동지들이 참가해 대회 참석과 역사기행, 둘레길 걷기 행사에 함께 했다. 연맹 순례단에는 손보노조 그린손보, 코리안리, 보험연수원, 손보협회ㆍ한화ㆍ제일화재, 서울보증, 메리츠화재 지부, 대한생명, 씨티캐피탈, 신한카드, 흥국해복투에서 30여명이 함께 했으며, 농협노조는 자체적으로 40여명을 조직하여 대회에 참석했다.
2일 제주에 도착한 연맹 순례단은 먼저 북촌 너븐숭이 기념관과 4.3 평화공원을 둘러보며 당시 참혹했던 항쟁의 실상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군사기지 건설 예정지인 강정마을 올레길을 걸은 뒤 저녁 7시 군사기지 저지 결의를 모으기 위한 평화문화제에 참가했다.
평화문화제는 노래공연, 걸판공연, 대금연주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군사기지 강행에 대한 제 단체 대표들의 규탄 발언 등으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날 평화 문화제에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대거 참여해 군사기지 저지투쟁에 대한 노동자들의 투쟁의지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으며 향후 더욱 강력한 연대투쟁을 요청하기도 했다.
다음날인 3일 오후1시부터 63주년 4.3항쟁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전국노동자대회가 제주시청 앞에서 개최됐다. 빗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악천후에서 불구하고 전국에서 모여든 노동자들과 제주도민, 제주지역 노동자 1천여 명이 엄숙하면서도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치러졌다.
사전행사에서 제주도총 앞 농성투쟁을 진행 중인 제주의료원, 도립무용단, 우성아파트, 동서교통 등 4개 조직의 투쟁보고에 이은 도립예술단지회의 수준 높은 문화공연에 참가자들이 뜨거운 박수로 환호해주었다.
본 대회는 김영훈 위원장의 대회사, 고대언 제주본부장의 투쟁사, 울산지역 노래패의 노래공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연대사, 결의문 낭독, 상징의식 등으로 진행됐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제주시청에서 4.3유적지인 관덕정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제주도민들에게 4.3항쟁 정신과 군사기지 저지, 노조탄압 분쇄 등 노동자들의 요구를 알렸다.
관덕정에서 가진 마무리 집회에서 군사기지 저지, 영리병원 설립 저지 등의 투쟁사를 듣고 향후 4.3정신을 계승해 노조법 전면 재개정과 최저임금 현실화 등 상반기 투쟁을 더욱 힘차게 전개할 것을 결의하며 대회를 마쳤다.
63년 전 이승만 정권의 폭정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무고한 제주도민 3만 명 이상이 학살됐던 4.3 제주항쟁. “탄압이면 항쟁이다!”라고 외쳤던 4.3항쟁 선배들의 피맺힌 절규가 2011년 오늘을 살아가는 노동자들에게 커다란 울림으로 되새겨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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