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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비정규직 문제 합의문 서명식
(코스콤본사 8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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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비정규지부 직접고용 쟁취
76명 중 65명 직접고용, 남은 11명 조합원은 실무협의 통해 해결키로
오늘(29일) 노사 조인식 열고 보고대회 개최해
코스콤비정규지부가 직접고용을 쟁취하고 현장으로 돌아가게 됐다. 파업 457일째이고 올해를 이틀 남겨둔 29일 오전 10시 15분 노사는 코스콤 본사 8층 회의실에서 합의문에 서명했다.
노사는 코스콤비정규지부 조합원 76명 가운데 먼저 65명을 별도 직군제 방식으로 직접고용하고, 남은 11명 조합원에 대해서는 실무협의를 통해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타결과 동시에 노사 양측이 제기했던 민형사 소송을 취하하고 현장으로 복귀하는 조합원에 대한 인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코스콤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문 지난 달 7일 부터 50여일 넘게 의견을 교환한 끝에 극적으로 이끌어 낸 것이다. 코스콤비정규지부는 지난 26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이번 합의 내용을 96%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조합원들은 아울러 현장 복귀 때부터 급여 5% 공제, 미지급 임금 및 위로금 등 일시금에서 10%를 공제해 남은 11명 조합원이 복귀할 때까지 생계를 책임지기로 했다.
조인식에 앞서 정용건 연맹 위원장은 “오늘 조인이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고 오늘을 계기로 모두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면서 “코스콤 타결을 계기로 다른 많은 비정규 노동자들도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광현 사장은 “오늘 타결이 100% 정답은 아닐 수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면서 “어려운 과정에서도 믿고 도와준 국회와 정부부처,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과 비정규노조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인식을 마치고 연맹과 코스콤비정규지부 조합원들은 코스콤 본사 앞마당에서 ‘코스콤비정규직 직접고용 쟁취 보고대회’를 열었다.
보고대회에서 정용건 연맹 위원장은 “비정규 동지 여러분들이 참으로 힘든 가운데 흔들리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면서 코스콤비정규지부 간부와 조합원, 증권노조, 연맹대책위, 여야 정치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명하면서 감사인사를 전했다. 정 위원장은 아울러 “KTX와 기륭 등 장기투쟁 사업장 동지들이 현장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규호 증권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은 “증권노조 역사상 가장 긴 투쟁을 펼쳐왔다”면서 “이제 첫 발을 내딛었는데 두 발, 세 발 내걸을 때마다 코스콤비정규지부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영수 코스콤비정규지부 지부장은 “이 자리가 있기까지 수많은 분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었다”면서 “보답하는 길은 우리 지부가 살아남아 다른 투쟁에 도움을 주는 것 뿐”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두 번의 겨울을 보내며 싸워온 동지들에게 감사하고 축하한다”면서 “올해가 이틀 밖에 남지 않았는데 2009년에는 그동안 투쟁 과정에서 쌓였던 여러 감정을 털어 버리고 새롭게 출발하자”고 말했다.
연맹은 이날 교섭 타결에 즈음한 성명을 통해 “코스콤비정규 문제 해결이 우리 사회와 기업들에게 있어 비정규 문제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사람을 해고해서 이윤을 확보하겠다는 비인간적인 경영 문화와 노동유연성이라는 미명 하에 차별을 제도화해서 노동자 사이를 분열시키고, 인간을 한없이 무참하게 만드는 간접고용 제도에 대해 진지하게 재검토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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