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저지 결의대회가 지난 9일 노동, 시민단체, 학생등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청 대한문 앞에서 개최되었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FTA의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하고 한국 농업과 서민경제를 파탄낼 망국적인 협약에 대한 비준반대를 촉구하면서 국회가 재협상을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농·어·축 36개 단체 대표자들은 지난달 말부터 열흘에 걸쳐 서울 여의도에서 한미FTA 반대농성을 벌였고, 이달 6일에는 전국 1만여명의 농민들이 서울에 모여 같은 요구를 국회에 전했다며 죽을 수는 있어도 한미FTA만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 지금 농민들의 심정이자 결의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 나라에서 더 이상 농업과 농민이 필요치 않다고 이야기하는 한미FTA에 대해 국민이 함께 분노해 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쌀만은 지키겠다더니 쌀마저 내준 것이 한미FTA라며 국회가 할 일은 협약 비준이 아닌 이 나라를 미국에 가져다 바친 협상단과 외교당국자들을 단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도 굴욕 퍼주기 협상 한미FTA 비준 막아 내자, 미국 경제위기 이식하는 한미FTA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들이 힘을 모아 정부와 한나라당의 한미FTA 처리 강행 의도를 막아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