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분향소 철거 항의투쟁에 릴레이 목요집회...숨가쁜 하루

쌍용차농성장 철거항의..농협노조 최원병회장 퇴진촉구...흥국해복투, 베링거인겔하임 목요집회..다시 대한문 앞 촛불집회까지

전국농협노조는 지난 4월 4일 오전 11시에 농협중앙회 앞에서 최원병회장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 사상초유의 전산망 마비사태 이후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겠다고 한지 불과 2년이 지나지 않아 또다시 전산사태가 터진 것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2011년 당시 최원병 회장은 당시 전산마비사태의 책임을 전무이사에게 전가한 후, 막대한 자금을 들여 재발방지 대책을 제대로 마련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또 다시 발생한 전산마비사태에 대해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말이 없는 상황이다. 농협노조는 “지역농협 현장의 노동자들이 민원접수 사태해결에 진땀을 빼는 동안에도 최원병 회장은 사과 한마디 없다”면서 그 와중에도 노조탄압에 혈안이 되어 있는 사례를 소개하며 “이번 사태를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겠으며, 청와대 앞 투쟁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여 최원병 회장 퇴진투쟁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보다 앞선 4일 오전 6시 중구청과 경찰은 대한문 앞 쌍용차 분향소를 기습적으로 강제 철거한 후 덤프트럭 수대분의 흙을 붓고 화단을 조성했다. 연대에 나선 수많은 노동자들이 연행되고 부상을 입었으며, 오전 11시에 범대위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하자 또다시 덤프트럭이 밀고 들어왔고 항의과정에서 여러명이 부상을 당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베링거인겔하임 김은석 동지가 연행되기도 했다.

12시에는 흥국생명 빌딩앞에서 흥국생명 해복투가 수년간 진행하는 목요집회가 있었고 12시 30분에는 서울역 앞에서 베링거인겔하임 김은석 해고동지의 복직을 촉구하는 집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저녁 7시에 범대위는 대한문 앞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쌍용차 분향소가 철거되었다는 소식이 퍼지자 밤이 깊어가는데도 수백명의 시민 노동자들이 대한문앞에 모여들었다. 경찰은 집회를 방해하며 또 다시 천막과 영정등을 철거했지만 참석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범대위는 15일 12시에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며 대한문 앞 집회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