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정기대대, 임원직선제 2년 유예키로 결정

7기 임원 임기 2014년 말로 단축, 8기 임원은 직선으로

민주노총은 24일 오후 1시 강서구 등촌동 소재 88체육관에서 제56차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2012년 사업평가와 결산 심의에 이어 재적대의원 406명중 307명(76.5%)이 찬성하여 임원 직선제 2년 유예 규약개정안을 통과 시켰다. 민주노총 56차 정기대의원대회는 7기 임원을 2년 임기 간선으로 선출하고, 임원직선제 시행을 전담하는 특별기구를 설치키로 했다. 아울러 임원 직선제 2년 유예를 뒷받침 하기 위한 기타 관련 규약 개정역시 342명 찬성으로 통과되었다.

이번 규약개정안건은 이미 지난 55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직선제 3년 유예안이 의결된 바 있으나, 대의원 자격에 대한 이의제기로 인해 무효처리 되어, 이번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새롭게 다루어지게 된 것이다. 그에 따라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는 제7기 임원선거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게 되었다. 7기 위원장의 임기는 2014년 12월 31일까지로 하여 2월에 선거를 진행하더라도 3년 임기중 1년 2개월 가량이 단축된다.

이날 대회에 앞서 민주노총 16개 산별연맹 위원장들은 연기명으로 된 호소문을 통해 직선제 유예안에 힘을 실어줄 것을 대의원들에게 요청했다. 산별연맹 위원장들은 “모든 산별연맹을 아우른 집행력을 갖춘 상설기구를 통해 직선제를 철저히 준비하고 2013년 12월까지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민주노총 직선제는 대중조직답게 조합원과의 관계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그 의의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민주노총 스스로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국가 공직선거를 제외하곤 우리나라 최대 선거가 될 것인바, 실행에 부실함이 있어선 안 된다”며 “저희 16개 산별위원장들이 솔선하여 앞으로 1년 10개월 직선제 실시를 준비할 것이며, 과감히 단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만장일치로 대회결의문과 공무원노조 사수를 위한 특별결의문을 채택한 후 유회되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골든브릿지증권지부가 민주노총 모범조직상을, 베링거인겔하임 동물약품지부 김은석동지가 모범 조합원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