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배삼영 비정규지부장을 복직시켜라!

사무연대노조는 6월 19일 오후 2시 농협중앙회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배삼영 농협중앙회 비정규지부장의 원직복직을 촉구하는 한편, 농업사업구조개편 이행약정과 인력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또 다시 비정규직에 대한 대규모 인원정리를 단행하려는 농협중앙회에 대해 강력투쟁을 경고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연맹과 사무금융서비스노조, 그리고 사무연대노조 외에도 농협노조와 금융투자협회노조, 그리고 기륭전자노조,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서부비정규센터 등에서 함께했다. 전국사무연대노동조합은 배삼영지부장의 복직투쟁을 앞으로 매주 벌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문] 

농협중앙회는

농협중앙회비정규지부 배삼영지부장을 즉각 원직에 복직시키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배삼영 지부장에 대한 해고는 농협중앙회 내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해고이고 생존권 박탈이다. 현재에도 수천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농협중앙회는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고용도, 생존권도 보장하지 않으면서, 쓰다 버리는 폐기물처럼 해고를 반복하고 있다. 배삼영 지부장이 지난 2년동안 원직복직을 촉구하면서 거리에서 흘린 땀과 눈물이었다. 배삼영 지부장이 지난 2년동안 겪어야 했을 경제적, 정신적 고통 또한 농협중앙회에 근무했고, 근무하고 있는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통이었다.

농협중앙회는 중앙회 내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과 생존에 대한 일말의 책임도 느끼지 않고 있음을 스스로 보여주었다. 비정규지부를 어렵게 이끌고 있었던 배삼영 지부장을 해고한 것도 모자라, 2011년 6월에는 단체협약 해지, 노동조합 사무실을 폐쇄하는 조치까지 취하여 비정규지부 자체를 말살하려 하였다. 이는 그동안 형식적으로라도 농협중앙회내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과 고용, 노동조건에 대한 교섭에 임하고 책임지는 척 이라도 했다면, 이제는 그마저도 하지 않겠다는 것에 다름아니다. 한마디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 2012년 6월, 농협중앙회는 농협 신경분리에 따른 ‘농업 사업구조개편 이행약정서’를 농림수산식품부와 체결하였다. 이 이행 약정서에는 최소 수천명에 달하는 인력구조조정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만약 이 약정서에 따라 구조조정이 진행된다면 현재 농협중앙회에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싸그리 잘려나갈 것이며, 정규직의 고용까지 위협받을 수 밖에 없다. 농협중앙회는 농협중앙회 비정규직 노동자와 전체 노동자의 고용과 생존을 위협하는 이행약정서를 폐기하고 협동조합을 지주회사로 만들어 자본에 팔아먹는 농협법을 전면 재개정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농업을 지키고, 협동조합을 지키고, 비정규직 노동자와 전체 노동자의 고용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의 시작은 배삼영지부장에 대한 복직이다. 배삼영 지부장을 복직시키지 않고 계속해서 비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하면서 전체 농협중앙회 노동자에 대한 고용보장 운운은 기만일 뿐이다.

현재 배삼영 지부장은 2010년 해고 이후 오랜기간에 걸친 투쟁으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또 다시 거리에 나와 투쟁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무려 25년동안 농협중앙회를 위해 헌신한 노동자의 땀의 흔적을 헛되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과 생존을 지켜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 때문이다. 비록 수많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원직에 복직되는 그날까지,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과 생존을 지켜가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농협중앙회는 배삼영 지부장 원직복직 즉각 이행하라!

농협중앙회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과 생존을 보장하라!

농업말살, 대량해고, 비정규직화 초래하는 이행약정서 즉각 폐기하라!

협동조합 팔아먹는 농협법을 전면 개정하라!

농협중앙회비정규지부 배삼영 지부장 원직복직과

비정규직 노동자 고용보장 촉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