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해복투, 이호진 일가 구속집행 촉구

5월 3일, 흥국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

연맹과 사무금융노조가 주최하고 흥국생명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이하 흥국해복투)가 주관한 ‘이호진 회장과 이선애 상무 구속집행정지 중단촉구 기자회견’이 지난 5월 3일 흥국생명 본사 앞에서 개최되었다.

지난 2월 21일 법원은 태광그룹의 각종 불법과 편법적 범죄에 대한 이호진 일가의 선고공판에서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형량범위를 이탈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전제하고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에게 징역 4년 6개월과 벌금 20억, 이선애 상무에게는 징역 4년에 벌금 20억을 선고함으로서 ‘양형 기준상 집행유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그러나 흥국해복투에 따르면 태광의 이호진 회장은 지난 2011년 3월부터 건강상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를 계속 연장해 왔고 이선애 상무도 건강악화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로 5월 4일 현재 석방된 상태다. 이에 흥국 해복투는 구속집행정지와 병보석 석방이 여론의 질타를 모면하려는 재벌그룹의 새로운 수단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도록 감시와 규탄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형철 흥국해복투 의장(사무금융노조 부위원장)은 구속집행정지를 남발하는 법원의 태도를 규탄하면서, “흑자 사업장에서 수많은 노동자를 해고하여 거리로 내몰고도 아직까지도 단 한마디 사과도 없는 이호진 일가가 법망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끝까지 감시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연맹과 사무금융노조 임원 사무처, 농협노조, 한국신용평가정보노조, ING생명 등 단위노조간부, 그리고 흥국생명 해고자 외에도 브릿지증권 파업조합원 10여명이 함께 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