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공감 포럼-우리들의 이야기Ⅱ

“이번 포럼을 통해, 자연스레 지난 노조활동 돌아보게 되어”

“3공이 빼앗은 정치적 지위의 회복과 5공이 빚어낸 기업별노조에서 탈피해서 생보노조는 조합원의 입장에서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대산별 전환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우리 지부도 임금인상보다는 정년보장과 모성보호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요새 가맹점 수수료 문제가 한참 뜨거운 관심사입니다. 저희 카드사 매출만 놓고 봐도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판매점은 가맹점의 6.5%입니다만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합니다. 요식업소는 35%를 차지하지만 매출은 11.7%입니다. (신용카드사가) 영세가맹점보다 백화점눈치를 보는 것이 당연합니다.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가 백화점보다 높아 2%가량 되는데, (신용카드)노조입장에서 보면 영세가맹점의 수수료 인하 요구가 정당하다고 봅니다.”

“증권노조가 설립된 후 지난 13년 동안의 성과를 다섯가지로 정리한다면 주5일근무 쟁취, 비정규 차별철폐투쟁, 통일단협 쟁취, 모성보호활동, 그리고 금융공공성 쟁취투쟁을 들 수 있습니다.”

연맹은 지난 11일 협동조합, 신용평가, 손해보험, 금융감독원이 업종별 고유업무를 설명하고 현안을 공유했던데 이어 17일 오후 2시부터는 생명보험, 신용카드, 증권의 순서로 ‘소통과 공감포럼’을 이어갔다.

이기철 생보노조 ING생명지부장이 생명보험업을, 장기석 신한카드 수석부위원장이 신용카드업을, 그리고 이규호 증권산업노조 위원장이 증권업종과 노조현안에 대해 소개 했다.

장기석 수석부위원장은 신용카드업에 대해 설명하면서 “조심스럽지만 공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고용을 창출하는 것도 아닌 금융기업에서 8천억, 1조의 수익을 올린다는 것은 문제”라면서 “경영진이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회사가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목표달성이 어렵다는 뜻”이라며 금융공공성에 대한 고민의 일단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규호 위원장은 “다른 동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개인적으로 지난 노조활동을 정리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 위원장은 증권노조 활동의 성과와 함께 한계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아울러 증권노조 활동을 정리한 영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용건 연맹위원장은 토론을 마치면서 “금융산업이 고임금(업종)이라고 하지만 막상 보험사나 증권사등의 영업관행을 들여다보면 영업활동과정에 개인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그래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임금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고임금업종이라 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향후 연맹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이번 토론을 통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