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노총 공공부문 공동투쟁 결의대회 3만명 참가

신입직원 초임 원상회복 촉구, 이명박 정권 심판할 것

민주노총소속 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노조와 우리 연맹, 그리고 한국노총 소속 금융노조와 공공노조연맹 등 양 노총(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공공부문 노동자 3만여명이 지난 27일 오후 2시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양대노총 공공부문 공동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신입직원 초임 원상회복, 성과연봉제 폐지를 위한 힘찬 투쟁을 결의했다.

우리 연맹은 한국은행노조, 금융감독원노조, 증권거래소노조, 예탁결재원노조, 금융투자협회노조, 예탁결재원노조, 한국증권금융노조, 손보노조 서울보증보험지부, 미래에셋생명노조, 농협노조, NH농협중앙회노조등에서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는 공공부문 신입직원 초임 삭감,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성토를 넘어, 무상급식 주민투표 승리의 열기를 반영하듯 이명박 정권의 반노동 정책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높았다.

정용건 연맹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공생을 이야기하면서 가장 힘없는 신입직원의 초임을 삭감하는 현정권의 부도덕함을 여러차례 비판한 후, 서울시장 보선과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하기위해 총력을 집중하자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연설 도중, “혹시 여러분중에 박근혜는 좀 괜찮다. 나경원은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지 않느냐”고 물어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공공부문 5개연맹 위원장들의 대회사에 이어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함께 연단에 올랐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양대노총의 공조로 ‘착한 서울시장 만들기 범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해 10월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 정권에게 승리와 실패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자”고 말하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전격적 통합 합의가 성사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도 ‘공공부문이 양 노총 공동투쟁을 이끌어 냈다고 이날 집회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초임삭감 조건없는 원상회복 ▲성과연봉제 폐지 ▲공공기관운영법 전면 재개정 ▲노조법 전면 재개정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