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직원 ‘차별’하며, 입만 열면 ‘공정’이냐

17일, 양노총 공공부문노조 공동투쟁 결의대회 열려

신입사원 임금 원상회복을 위해 양 노총(한국노총, 민주노총)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연대투쟁에 나섰다. 오늘(8. 17) 오전 11시에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민주노총 소속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보건의료노조, 사무금융연맹과 한국노총 소속 금융노조, 공공연맹의 조합원 500여명이 결집한 가운데 기자회견과 공동투쟁 결의대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과 집회에 우리 연맹은 여수신업종 33명, 생손보업종 10명, 증권업종 109명, 협동조합 3명, 일반사무업종 21명등 연맹 임원 사무처를 포함해서 2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증권예탁결재원,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노조등은 신입사원들을 대거 참석시켜 눈길을 끌었다.

기자회견문 낭독이 끝난 후 곧바로 개최된 공동투쟁 결의대회에는 주최단체인 5개 조직의 대표자들이 모두 대회사에 나섰다.

정용건 연맹위원장은 ‘진작에 만나 함께 투쟁했어야 하는데 이제야 함께 하게 되었다’고 아쉬움을 표한 후, 이명박 대통령이 새로운 국정기조로 공생발전(Eco Systemic Developement)을 주창한 것에 대해 “공생이라면 우리 노동자들이 진작부터 입이 닳도록 주장하고 실천해 오던 것이 아니냐, 부자들만을 위한 정치를 해왔던 이명박정권이 난데없이 ‘에코’를 주장하니 이것이 ‘싸이코’ 소리를 듣는 이유가 아니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자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신입사원 초임삭감조치로 공공병원에는 간호사들이 지원을 안하니 기존 간호사들의 업무만 늘어나 죽을 지경” 이라면서, ‘이제 기존직원들도 공공병원을 떠나고 있는 상황이 되니 정부도 이런 문제점을 알고 있지만 윗선의 눈치만 살피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무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위원장은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어려운 현실에 대해 토로한 후, 지금의 어려움은 투쟁으로 돌파할 수 밖에 없다면서 ‘신입사원 임금 원상회복투쟁에서 나아가 공공기관운영기본법과 노동악법에 대한 재개정투쟁까지 함께 연대하고 함께 투쟁하자’고 주장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 면담장에서 신입사원 임금삭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원상회복을 요구했더니 ‘노동부가 안을 잘 만들어서 내놨는데 여기저기서 항의가 들어오니, 방침을 좀 보완해서 정부시책에 잘 따르고 임금삭감에 솔선해서 나선 조직을 우대하는 방안을 추가하겠다’고 답하더라고 전해 참석자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김 위원장은 양노총 공공부문노조 공동투쟁에 대한 향후 일정으로, 오는 8월 27일 총력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