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직원 임금삭감 조건없이 원상회복 시켜라”

5일, 청와대 앞 “임금삭감 고착화 이명박 정권 규탄” 기자회견 개최

공공기관투쟁위원회 소속 노조간부 등 40여명 한 목소리로 촉구

신입직원 임금삭감 원상회복을 위한 연맹 투쟁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연맹은 5일(금) 오전10시 30분 청와대 앞에서 “신입직원 임금삭감 원상회복 촉구 및 청와대ㆍ기획재정부ㆍ고용노동부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해 신입직원 임금삭감의 문제점 지적과 함께 원상회복을 위한 투쟁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연맹 공공기관투쟁위원회 소속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증권금융, 증권예탁결제원, 한국교직원공제조합, 예금보험공사, 코스콤 노동조합, 서울보증보험 노동조합 아니라 증권노조, 손해보험노조 등 산하 조직 간부 40여명이 함께 했다.
인사말에 나선 정용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들어 경제 파탄과 치솟는 물가로 노동자ㆍ서민의 고통이 가중되었다. 그런데도 신입사원 임금삭감해서 결국 전체 노동자 임금 깎는데 혈안이 되어왔다. 노동자 임금 깎았으니 내수경제가 좋을 리 없다. 대책이라면 차라리 수출로 떼돈 번 재벌들 돈 나눠서 노동자ㆍ서민과 나눠쓰자고 해라. 현 정권은 결코 오래 가지 못한다. 임기조차 마치기 어려울 수 있다. 오늘 신입직원 임금삭감 철회투쟁을 시작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이명박 정권 심판하는 희망의 투쟁으로 들불처럼 번져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강종규 증권금융 노동조합 위원장도 기자회견에 앞선 인사말에서 “MB정권 출범 후 공공기관 선진화 미명으로 기존직원 임금삭감과 복지후퇴를 단행하고 동일노동ㆍ동일임금 원칙마저 무시하는 신입직원 임금삭감 등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 과연 이 나라에 노동법은 존재하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참담한 지경”이라고 포문을 연 뒤, “정부는 첫 단추를 잘못 낀 책임을 인식하고 신입직원 임금삭감을 즉시 원상 회복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다음으로 박조수 연맹 수석부위원장과 이훈 금융감독원 노동조합 위원장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낭독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연맹은 “신입직원 임금삭감은 위법적 조치이자 대표적인 불공정조치”라고 규정하고 “어떠한 국가적 조치라도 차별을 정당화할 수 없으며, 신입직원 임금삭감을 고착화하려고 한다면 전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 8월 2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 단계적 해소방안으로 기존 직원의 주머니를 털어 신입직원 임금삭감분을 보전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노동자 임금으로 돌려막기 하는 식의 정치적 꼼수에 불과하며 노사자율교섭권을 침해하는 위법행위임’을 꼬집었다. 아울러 연맹은 ‘신입직원 임금삭감은 임금수준의 높고 낮음의 문제가 아니라 차별의 문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 따라서 신입직원 임금삭감은 조건 없이 원상회복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연맹은 신입직원 원상회복을 위해 야5당과 공조하여 토론회 개최, 기획재정부ㆍ고용노동부ㆍ국회 등 면담요구 투쟁 전개, 전 직원 서명운동 및 대언론 홍보사업 등 다양한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보영 증권예탁결제원 노동조합 위원장, 박병철 한국교직원공제조합 노동조합 위원장, 코스콤 노동조합 김응석 위원장 등 3인이 연맹의 입장과 요구가 담긴 항의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