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경영, 독단경영 현경영진은 퇴진하라
지주사의 일방적인 IT조직 구조조정을 반대한다

지금까지 살인적인 고배당, 영업양수도를 빙자한 편법적 합병, 회사의 장래를 외면하며 추진한 운용사 헐값매각 등 오로지 주주이익 극대화만을 위해 투기적 행태를 보여줌으로써 금융공공성을 저해하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한 하나금융지주가 급기야 매트릭스 조직 도입을 빌미로 지주사내 IT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을 선포했다. 하나지주내 자회사별로 운영되고 있는 IT조직을 지주IT전문회사인 하나INS로 통합하겠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하나금융지주는 2005년 12월 출범 이후 그룹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이유로 조직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운용사 매각, 은행과의 인력교류, 자회사간 영업양수도, 낙하산 인사, 은행BIB 정책 등을 시행하여 왔다. 그러나 시너지 효과는 고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 경쟁력이 악화되는 등 자회사의 경쟁력은 극도로 훼손되어 왔다. 그 이유는 하나금융지주가 시너지 효과를 거론하였지만 성장 발판인 고객과 자회사 노동자를 배제한 채 오로지 주주중심, 단기수익극대화만을 추구하며 독재경영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파행경영의 폐해가 이러한데도 하나지주는 또다시 그 성공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지주사내 IT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획책하고 있으며 그 의사결정과정에 있어서도 노동자들이 합법적으로 결성한 노동조합과 단한마디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우리는 우려를 금치 못한다.

하나금융지주의 이러한 일방적 IT조직 통합 추진은 시너지효과를 통한 조직의 발전을 불러오기보다는 영업현장과 가장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해야 할 IT부분의 신경줄을 끊어놓음으로써 오히려 IT경쟁력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IT분야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는 구조조정과 비정규직화의 융단폭격을 가하는 폭거이며 독립적이어야 할 자회사 노사관계를 파탄내는 행위이다.

이에 우리는 진정한 하나금융그룹의 장래와 금융공공성, 노동자 생존권을 스스로 지켜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IT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유린하고 회사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IT조직 통합 추진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촉구하며 노동조합과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IT부문에 대한 구조조정 음모를 사전에 분쇄하고 IT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굳건히 사수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오로지 자본이익의 극대화만을 추구하며 하나대투증권의 진정한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하나금융지주의 IT조직 통합정책을 결사 반대한다.

하나, 우리는 자본의 일방적인 IT조직통합 추진과 노동자들에 대한 강압적이고 부당한 전적강요를 규탄하며 IT조합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함께 연대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2009. 4. 2.

투기자본감시센타/금융경제연구소/진보금융네트워크/민주노동당 이정희 국회의원/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하나대투증권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