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노조 교보증권지부는 19일 여의도 교보증권 본사 앞에서 교보증권지부 임단투 출정식 및 매각저지 선포식을 열고 "대주주 독단에 의한 일방적 매각이 진행된다면 즉각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교보증권의 대주주인 교보생명은 5월 23일 보유지분 일부 또는 전부를 6월 중순 이후 매각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교보증권지부는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이후 교보생명 황용남 부회장, 김해준 전무 등과의 면담을 통해 "당장 매각할 의사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매각의지를 철회 △ 매각시 노동조합 요구조건 수용 △ 매월 한 차례 노동조합과 대주주 및 경영진과의 면담 정례화 등의 입장을 확인했다. 결국 가격이 맞는다면 언제든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교보증권지부는 2008년 임단협을 준비함과 함께 대주주의 일방적 매각이 진행될 시 투쟁할 것을 결의하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교보증권 김현희 지부장은 "이 일터는 때로는 과로로 사망하며, 구조조정으로 잘리는 상황을 목도하며 지켜온 일터" 라며 "교보생명은 가격이 맞으면 팔겠다는 입장이고, 18일까지 이사회 통해 매각 실체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답변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대주주인 교보생명이 매각의사가 없다는 건 사실인 듯 하지만 그 뒤에 숨어 있는 꼼수를 지켜보고, 우리 일터를 지켜내기 위해 계속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증권노조 황준영 위원장 직무대행과 사무금융연맹 정용건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끝까지 투쟁해 승리할 것"을 조합원에게 당부했다. 정용건 위원장은 "일만 열심히 하고 대주주만 쳐다보는 시대는 분명히 끝났다"며 "최근 매각된 신흥증권은 어떤 보장도 없이 변동비만 도입되었지만, CJ투자증권은 매각 과정에서 고용보장받고, 매각보상금도 받았고 이는 노동조합의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는 증권노조 코스콤비정규지부 문선패 한길, 민중가수 최도은의 공연으로 결의를 다졌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교보증권지부 재경지역 조합원 백여명과 사무금융연맹, 증권노조가 함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