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논란 오토머니백 머니투데이 금감위원장상 수상? … 금감위, 금감원은 규제 포기하고 나 몰라라 …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가 심사위원장을 맡고
우리투자증권의 오토머니백서비스가 머니투데이 주최 “2006 대한민국 금융혁신 대상”에서 금융감독위원장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어 10월 31일 시상식이 개최된다. 머니투데이측은 10월 24일 기사를 통해 ‘오토머니백서비스가 위탁자의 유휴자금을 MMF로 연결, 소비자의 효율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 대상에 선정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 금융감독원의 협조를 받았고, 심사위원장은 최운열 서강대학교 대외부총장이 맡았다“고 보도했다.
금융공공성 쟁취와 증권산업 제도개선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우리투자증권노동조합 등 20개 증권산업 관련 노동조합들은 오토머니백의 금융감독위원장상 수상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우선 이 상품은 금융공공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오토머니백서비스는 유휴자금을 투자하여 고객에게 은행의 보통예금 대비는 물론이고, 일반적인 주식계좌의 예탁금 이용료 대비 최고 12배 수준까지 이익을 볼 수 있다고 과장광고를 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MMF는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은 상품이며, 오토머니백에 가입하게 되면 우리CMA상품에 동시 가입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오토머니백 서비스는 당장은 고객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나 자본시장의 규모가 커졌다고 해도 환매사태가 일어날 경우 투자자가 손실을 입을 수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시장자체에 혼란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 특히 내년 3월 MMF 익일 환매제가 개인까지 확대 시행될 예정이므로 고객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수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각 증권사별로 이 같은 상품을 경쟁적으로 도입한다면 증권산업은 또다시 출혈경쟁에 빠질 수밖에 없다. 고객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판을 무용지물화하는 것은 고객과 금융시장 안정화, 그리고 증권산업 발전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최근 전홍렬 금감원부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특별한 기준안 없이 증권사별로 임의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CMA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든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에서도 오토머니백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10월 30일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과의 면담에서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개별 신문사별로 행하는 행위에 대해 금감원은 책임질 내용도 없고, 할 수 있는 역할도 없다고 말하는 등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공적 기능을 포기했다.
더군다나 머니투데이 금융혁신대상 심사위원장 최운열 서강대 대외부총장은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사외이사이다. 사외이사가 심사위원장을 맡고, 우리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 상품이 대상을 수여한 것인데 과연 공정한 선정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증권노동자들은 자본시장의 발전과 증권산업의 발전을 염원한다. 개별 기업의 상품까지 왈가왈부할 의도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노동자들은 오토머니백 서비스의 머니투데이 금감위원장상 수상과 관련하여 목소리를 높이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오토머니백 서비스의 머니투데이 금감위원장 수상은 1)자산규모 확충을 위해 투자자 보호를 외면하고, 2)공적 규제기능이 제역할을 하지 않고, 3)불공정 심사로 자회사 상품을 선전하는, 현재의 자본시장의 문제점을 그대로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오토머니백 서비스의 금감위원장상 수상에 대해 그냥 지나쳐 갈 수가 없다.
우리는 공적기능을 포기한 금융감독위원회와 금감원을 규탄하며, 1)투자자 보호 조치를 강화할 것, 2)개별 신문사 주최로 행해지는 금융상품 관련 시상에 금융감독위원장상 명의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할 것과 3)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
2006년 10월 31일 민주노총 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우리투자증권노동조합 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교보증권지부,굿모닝신한증권지부,대한투자증권지부,대투운용지부,브릿지증권지부,하나증권지부,한국증권지부,SK증권지부,자산운용협회지부) 전국민주금융노동조합(대우증권지부,부국증권지부,서울증권지부,한국투자증권지부,현대증권지부) 전국민주금융노동조합협의회 증권업종분과(동양종금증권노동조합,메리츠증권노동조합,삼성증권노동조합,한화증권노동조합) 민주노총 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CJ투자증권노동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