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노조는 10월 18일부터 자본시장통합법, 증권산업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앞 1인시위를 시작했다. 이번 1인시위는 국정감사 기간 동안 자본시장통합법의 문제점과 노동3권을 심각하게 후퇴시키는 노사관계로드맵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10월 18일(수)부터 31일(화)까지 매일 점심시간 국회 앞에서 진행된다.

그동안 증권노조는 "입법예고된 자본시장통합법대로라면 대형투자은행 출현을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은 물론이고, 투기자본의 폐해가 현재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 등의 문제점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전체 증권노동자에 대한 전문화 교육 실시, 고용승계 및 적정인력 유지 방안 마련, 사모펀드 및 외국자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지 않는다면 자본시장통합법은 직접 자본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법률로 기능하기 보다는 직접자본시장을 외국자본에 전면개방해주고, 금산분리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법률로 작용할 것이다.

증권노조는 오는 10월 23일부터 고용안정기금 설치와 매매시간 제도 개선 등 증권산업제도개선을 위한 3만 증권노동자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외환위기 이후 증권산업에는 심각한 구조조정이 있었고, 명예퇴직과 역발령 등 구조조정이 일상화되어 있다. 여기에 자통법에 따른 구조조정 위협도 존재하고 있다. 증권노조는 3만증권노동자를 위한 고용유지 및 교육을 위한 고용안정기금 설립이 긴요하다고 보아 증권노조 소속 사업장 사용자들에게 이를 제안한 것은 물론 증권선물거래소를 포함한 증권유관기관장들에게도 이같은 내용을 제안한 바 있다.

증권시장은 9시에 개장된다. 이에 따라 사실상 정해진 퇴근시간이 없는 증권노동자들은 8시를 전후해 출근하고 하루에 10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암 등 병발생률과 과로사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등 건강권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