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노조(위원장 이용국/윤명원)가 마침내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를 투쟁으로 분쇄했다.
  증권거래소 후보추천위원회는 10일 만장일치로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아 결국 청와대의 밀실.보은 인사로 알려졌던 김영환씨를 상임감사로 추천하지 않았다.
  이로써 11일 예정된 증권거래소 주주총회도 상임감사 후보자가 없어 개최되지 못하는 등 30여일이 넘게 진행된 노동조합의 투쟁이 승리로 마감됐다.

  이용국 위원장은 "노동조합의 투쟁에 함께 해주신 연맹과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등 연대해주신 모든 분들과 끝까지 함께 투쟁을 이끌어 온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함량 미달의 청와대 밀실.보은 낙하산 인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끝까지 투쟁으로 막아낼 것이며 더 이상 정권과 권력에 의한 낙하산 인사가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노동조합이 앞장서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0일 총파업 출정식을 통해 청와대 재탕 낙하산 인사 저지를 천명한 바 있으며 9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 재탕 의도를 즉각 중단하지 않는다면 총파업을 통한 투쟁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경고한바 있다.
  이에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도 각각 성명을 내고 구시대 유물이자 권력에 의한 낙하산 인사가 얼마나 많은 사회적 폐해를 끼쳐왔는지 강조하고 참여정부의 이번 증권선물거래소 낙하산 인사는 명백한 제 식구 감싸기와 보은 인사임을 지적한 바 있다.

  노조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낙하산 인사에 대한 감시와 외부 상임감사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한국자본시장의 핵심 인프라인 증권선물거래소가 정권과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고 공정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올바르지 못한 구습과 관행에 대해 투쟁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