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노조(위원장 이용국/윤명원)는 9일 선물거래소 기자실에서 기자화견을 갖고 "지난 7월 24일 투쟁을 통해 후보추천위원회의 적격 후보자 추천 무산 및 주주총회 연기로 포기된 듯했던 청와대 낙하산 인사를 재탕하려는 의도를 즉각 중단하지 않는다면 총파업을 통한 강력한 투쟁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회견문을 통해 "청와대의 부적격 낙하산 인사 기도가 지난 7월 24일 노동조합의 투쟁으로 포기된 듯 했으나 여전히 낙하산 인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8월 11일 주주총회를 통해 재탕으로 선임하려 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음모를 거두지 않고 주주총회를 강행한다면 주총 봉쇄, 총파업투쟁 등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이의 모든 책임은 청와대와 정부 여당에 있다는 것"을 강력하게 경고했다.

  특히, 노조는 "외부인사의 감사선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자본시장의 핵심인프라인 증권선물거래소 상임감사의 역할과 비중을 감안했을 때  해박한 전문성과 높은 도덕성 및 정치적 중립 등의 엄격한 자격요건을 갖춘 인사이어야 한다"며 "후보추천위원회가 장시간의 격론 끝에 후보를 추천하지 못했다는 것은 적격한 인물이 없다는 것임에도 후보추천위원회는 청와대의 눈치만 보고 있고 김영환씨 또한 후보사퇴를 하지 않음으로써 청와대 낙하산 후보 재탕으로 다시 한번 더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을 우롱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맹 정용건 위원장도 "이번 청와대의 증권선물거래소 낙하산인사와 관련해서 우리 연맹뿐 아니라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증권선물거래소노조의 투쟁에 총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10일부터 총파업 비상사태에 돌입한다고 선포하고 오후 5시 총파업 출정식을 예정하고 있으며 후보추천위원회가 김영환씨를 감사추천후보로 발표한다면 즉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감사후보자를 미발표한다면 주주총회 당일인 11일부터 주주총회 봉쇄와 단계적 총파업 등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