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노조(위원장 강종면)가 증권노동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한 산별요구안을 들고 여의도 증권가로 직접 나섰다. 미조직화된 증권노동자들의 조직화도 염두에 둔 행보다.

24일 증권노조는 "26일까지 3일간 증권노조 간부와 지부 전부가 동참해 집중적으로 거리 캠페인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캠페인 첫날인 24일에는 여의도 역 주변 교보증권과 부국증권, 대신증권, 굿모닝신한 증권 등지에서 ‘증권노조가 해냅니다’라는 산별교섭 요구안과 ‘자본시장통합법 전면 개정’, ‘한미FTA저지’ 등이 담긴 선전물을 가지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접 나눠줬다.

증권노조의 산별요구안에는 개장시간 조정이 들어있다. 5월 설문조사에서 지점영업직의 점심시간이 평균 32분, 지점관리직은 34분으로 조사됐다. 또한 오전 7시 출근 이후 10시간 정도의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현행 정규시장 시간인 오전 9시~오후 3시를 오전 10시~12시, 오후 1시~오후 3시30분으로 바꿔내 노동강도 완화와 근로기준법에 보장된 휴게시간을 위해 점심휴장을 부활시키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30대 후반부터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증권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증권노동자, 사용자, 증권유관기관이 고용안정기금을 출연해 교육훈련을 기반으로 고용안정사업을 실시할 것을 산별요구안에 담았다.

고용안정기금은 전국 각지에 증권어린이집을 설립하고 운영하는데도 활용한다는 게 증권노조의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