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은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도고 증권연수원에서 단위노도 대표자 및 상근간부 약 120여명이 참여하는 2006 연맹 단위노도 대표자 및 전 상근간부 수련회를 개최하고 2006 상반기 투쟁의 정점에 서있는 한미FTA 저지 투쟁과 연맹 대산별 건설에 대한 참석자들과 논의를 진행했다.

  정용건 위원장은 "하반기 투쟁의 정점이 될 7.12(수) 한미FTA저지 총력투쟁을 힘 있게 전개해야 할 것"이라며 "한미FTA 저지 투쟁과 함께 임단투 마무리를 해야 할 것이며, 특히 노동탄압 사업장에 대해서는 연맹 차원의 강력한 대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연맹 대산별과 관련해서는 "대산별에 대한 방침이 결정될 때까지 집중적인 토론을 계속 진행할 것"이며 "올해 하반기 나 내년 상반기 대의원대회에서 방침이 결정된다면 결정되는 그 순간부터 폭풍처럼 밀어 붙여 연맹 대산별을 건설하겠다"며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의 강의가 진행됐다.

  6일 진행된 분임토의에서는 연맹 대산별 전환과 7.12 총력투쟁에 관련해 참가자들은 모두 6개조로 나뉘어 활발한 토론을 전개했다.
  분임토의 내용은 대체적으로 "현재의 조건과 내년 정부가 추진하려는 노사관계로드맵 대응 등 연맹 대산별 건설을 앞당겨 진행해야 한다"며 대산별로의 전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다양한 업종의 융화를 어떤 식으로 정리할 것인가 하는 해법 찾기도 필요하다"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김만수 전국상호저축은행노조 사무처장은 조별 발표에서 "대산별 전환에 따른 장점과 단점을 정확하게 조합원들에게 전달하고 산별의 상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산별 전환에 따른 인력과 예산 등 운영방침에 대해 면밀한 검토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배경태 부위원장도 발표를 통해 "대산별로 전환된다면 현재 우리 연맹의 사회적 위치와 산업기반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산별로 거듭날 것"이라며 연맹의 비중과 위상을 강조하고 "이러한 점을 조합원들에게 설득해 추진력을 추동해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아 증권노조 교선실장은 "분의토의를 통해 각 사업장들이 조기에 대산별 전환을 결의하고 10월 민주노총 2차 산별전환기의 정세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황근영 생보노조 위원장도 "과거 대산별 건설 추진의 경험을 비춰봤을 때 단계적 추진보다는 일시적이고 총체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간부들과 조합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올해 안에 대산별 전환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화용 손보노조 위원장은 "분임토의 결과 대산별의 상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아직도 산별노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장단점에 대해 보다 많은 교육과 선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340여개의 다양한 업종이 묶여 있는 연맹의 현실에서 어떻게 이러한 조직들을 융화시켜나갈 것인지의 해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분임토의는 저녁 11시 30까지 진행되어 연맹 대산별 건설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진지한 논의를 이끌어 냈다.

  이후 참석자들은 증권연수원노조에서 제공한 바베큐를 즐기며 대동마당과 단결의 밤행사를 진행하고 첫날을 보냈다.

  둘째 날인 7일에는 연맹 위원장의 정세 특강과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 겸 투기자본 감시센터 집행위원장의 특강이 진행됐다.

  허영구 부위원장은 특강을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FTA에 협상에 대해 강노 높은 비판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관과 철학의 부제를 지적했다.
  허 부위원장은 "한미FTA 협상은 이미 2004년과 2005년 양국이 초안을 마련했다는 미 무역대표부 한국담당관인 스콧 키가 지난 5월 방미 투쟁을 진행했을 때 밝힌바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 중심의 경제학자들 속에 둘러싸여 그냥 계속 그들과 함께 가고 있는 형국"이라며 대통령의 가치관과 철학의 부제를 지적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점심식사 후 촉구 등 체육행사를 진행하고 가까이 있는 7월 12일(수) 총력투쟁에 전 단위가 함께 연대해 투쟁할 것을 결의하고 연맹 대산별 건설과 관련해 계속적인 논의와 토론을 통해 빠른 시일 안에 방침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이번 수련회에는 KTX 여객승무원 비정규직 철폐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KTX 여승무원들이 재정사업을 전개해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으로 연대의 정신을 되세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