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여의도 증권예탁결제원에서는 우리 연맹 등 FTA금융공대위가 주최하고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이 주관한 한·미FTA 금융시장 개방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한마디로 정부의 한미FTA 협상 방향과 내용에 대한 성토의 장이었다.

  한성대 김상조 교수는 "개방의 충격을 통해 국내 이해관계자의 반발을 일거에 돌파하려는 발상은 정부의 자기책임 회피이며 한국경제의 미래를 담보로 한 일종의 도박"이라며 정부의 협상 방향과 목적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기준 금융경제연구소 이사장은 "한미FTA 금융시장 개방은 경제주권을 미국에 송두리째 갖다 바치는게 아니냐?"며 "이건 사기이고 기만이다. 재정경제부가 매국노 아니냐?"며 FTA 금융부문 개방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신대 전창환 교수도 "정부와 미국이 어떤 사안을 갖고 협상하는지? 구체적 대안제시는 있는 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게 거의 없다"며 "금융서비스 부문이 개방되면 구조조정이나 인수합병 등이 상시로 이뤄지는 과정에서 금융관료, 금융투자회사 경영자, 회계법인 등과 외국계 금융기관 간에 유착의 소지가 더 커져 제2의 론스타 사태, 제2의 엔론 사태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 신제윤 국제금융심의관은 "협상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며 서울 협상을 통해 통합협정문을 작성하기로 했지만 이는 전세계 FTA 통합협정문 내용과 대소동이한 수준으로 단순히 양측의 의견만을 나열할 뿐이라"이라며 아직도 협상의 구체적 내용과 과정 그리고 정부 측 대안에 대해서 함구함으로 이날 토론도 원론적인 수준에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