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22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5개 부처 장관 담화문 반박 및 미국원정시위 계획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범국본은 원정시위 계획과 관련해서 다음달 5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한미FTA 1차 본 협상 기간에 국제적 진보단체와 연계해 미국에서 원정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히고 시위 기간에 FTA에 반대 하는 미국 하원의원들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여는 등 FTA 협상 중단을 위해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시위와 행사를 진행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원정시위대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영화인 대책위 등 다양한 시민단체가 총망라될 예정이며 미국 내 약 70여개 반전, 반세계화 및 교포 단체들도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계적인 반전 단체로 유명한 ANSWER COALITION과 미국 노동계를 대표하는 미국노총산별회의(AFL-CIO), 승리혁신동맹(Change to Win Coalition) 등도 함께할 예정이며 미 의회 앞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는 미 의회 의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범국본은 원정시위 계획 발표에 앞서 19일 5개 부처 장관들의 합동 담화문에 대해 정부는 방미 원정시위와 관련하여 기본적인 사실 조차도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원정대가 불법 시위를 할 것이라며 호들갑을 떨고 5개 부처의 장관들이 합동으로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한국정부가 앞장서서 한국 민중시민사회단체들과 한국 국민을 망신시키는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표현의 자유는 인류보편의 기본권이고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의 경솔한 속단에 근거한 5개 부처 장관 담화문을 취소하고 국민들 앞에 진심으로 공개 사과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또한 주한 미 대사관에서 원정 시위 참가단의 일부 지도급 인사들에게 비자 발급을 보류하거나 거부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이들의 신상 정보를 전달해 준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정부는 지난 19일 한덕수 경제부총리 등 5개 부처 장관 공동 명의로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고, 국민이 우려하는 원정 시위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담화문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