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노조 대한투자증권지부는 하나금융지주의 일방적인 인사교류 정책에 맞서 5월 2일 본사조합원, 재경지역 간부결 의대회를 갖고 이후 투쟁을 결의했다.
150여명이 모인 이날 결의대회에서 대투지부 은종민 지부장은 이번 인사교류를 받아들이면 5년 후에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다. 하나지주는 구조조정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단협조항, 근기법을 피해가며 슬금슬금 생존권을 갉아먹을 것이 다.며 증권노조와 전략전술을 함께 고민해서 지주회사 타격 등의 전술을 고민할테니 조합원들도 하나로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증권노조 강종면 위원장은 IMF 구조조정 이후 금융지주회사가 많이 출현했다. 자회사 사장들은 힘이 없고, 지주회사 경 영진을 만나려고 해도 만나주지 않는 등 지주회사는 노동배제적인 투기자본이다며 하나은행의 대투증권 지점장 공모는 자율적일 수 없다. 점령군으로 대투증권에 들어올 것이 분명하다. 증권노조는 지주회사 공대위를 통해 금융지주회사의 문제를사회적으로 알려내고 벌하겠다고 투쟁결의를 밝혔다.
대투지부는 이후 준법투쟁을 기본으로 해서 △5월 27일 예정된 그룹 체육대회 및 아웃도어 페스티벌 전원 불참 △증권노 조와 사무금융연맹을 아우르는 비상대책반 구성 △지주사의 불건전, 불합리한 경영행태 및 대투인수시 특혜의혹 등에 대 한 국민홍보투쟁 △하나은행으로부터 내려오는 낙하산 지점장의 출근저지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금융지주회사의 문제는 하나금융지주뿐 아니라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에서 고율배당, 펀드강매, 노조배제 및 탄압 정책 등으로 불거져나오고 있다. 이번 하나금융지주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내리꽂기 식 인사정책은 노동조합을 무 력화시키고, 현장의 반목과 갈등을 야기하는 수단으로 행해지는 것들이다.
대투지부는 이번 일방적 인사교류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자회사에 대한 경영간섭, 지주회사의 독단경영 등 금융지주 회사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투쟁계획 역시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분회장을 중심으로 지역별 조직을 강화하고 이 후 정면투쟁을 벌여낼 계획이다. 대투지부가 금융지주회사의 횡포에 맞선 투쟁을 결의한만큼 증권노조 전조합원의 힘찬 연대투쟁으로 지주회사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폭로해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