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양당의 날치기 기습 처리로 본회의 통과까지 우려됐던 비정규 개악안이 민주노총의 강고한 총파 업 투쟁에 부딪쳐 4월 임시국회로 넘어갔다.
당초 야4당의 합의로 4월 임시국회로 넘어갈 듯 보였던 비정규 관련 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를 전격 통과한 것은 한나 라당 최연희 전사무총장의 성추행 사건이 터진 직후인 27일(월). 이에 비정규 개악안 국회 통과 저지를 위한 민주노총(위 원장 조준호)의 발걸음도 빨랐다. 이날 오후 늦게 환노위에서 법안의 기습 처리가 강행되자 곧바로 투쟁본부 대표자회를 열고 28일 오후 1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정한 것.
민주노총은 총파업 1일 차인 28일(화) 108개 사업장에서 10만 3천여 명이 파업에 참가한 가운데 전국 10여 개 지역에 서 비정규악법 날치기 완전무효 총파업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으며, 3월 1일(수)에도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총파 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또한 2일(목)에는 40일 동안 15만여 명에서 30만여 명이 총파업에 참가했던 96-97년 노동법 개악 저지 투쟁 이후 가장 많 은 수의 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수는 부분파업 및 간 부파업까지 포함해 18만여 명이었다.
한편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이야기까지 나오던 이날 저녁 늦게, 민주노동당과 한나라당,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 야 4당 은 지난 합의대로 4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다시 확인하고 비정규 법안 처리 연기를 밝혔다. 이로써 열린우리당과 한나 라당의 야합 기습 처리에 맞선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도 일단락 됐다.
민주노총은 3일(금) 오전 10시 비정규법안 국회본회의 처리 무산 관련, 향후투쟁방침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권리보장입법쟁취, 노사관계로드맵 폐기와 노사관계선진화입법쟁취. 노동탄압근절, 무상교육, 무상의 료쟁취의 요구를 걸고, 4월 임시국회 일정에 맞추어 80만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투쟁을 전개할 것을 밝혔다.
28일부터 2일까지 전개된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에 우리 연맹은 한국은행, 전상노, 전축노, 전농노, 증권노조, 생보노조, 손보노조, 외금노, 증권예탁결제원, 증권선물거래소, 대한생명, 버스공제, 설비건설공제, 범양상선, 전자금융, 서사노, 보험모집인, 화물공제, 미래신용, 알리안츠, 한국신용정보, 흥국생명 해복투, 외환카드 등에서 연인원 500여명의 상근간부 및 조합원들이 참가했다.
한편 철도공공성 강화와 비정규직문제해결, 해고자 문제해결 등을 요구하며 1일 새벽, 1만 7천여 명의 조합원들이 파업 에 돌입한 철도노조(위원장 김영훈)는 2일 오후부터 산개투쟁으로 전환하며 파업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