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투증권의 기존 지분을 완전 감자(부분보상)하고, 공적자금을 투입해 경영을 정상화 시킨 뒤 현투증권의 지분 80%를 푸르덴셜에 매각키로 했다는 내용을 포함한 본계약을 25일 발표했다.
매각가격은 내년초로 예상되는 매각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과거 1년간의 핵심영업 현금흐름과 핵심 EBITDA (영업력과 부도위험을 동시에 고려한 기업가치 평가기준) 등 영업실적에 따라 산정하기로 했다.
풋백옵션조항은 없지만, 사후손실보전(Indemnification) 등은 포함됐다. 사후손실보전 대상은 국제적인 관례에 따라 통상적인 진술, 보증 및 확약위반, 진행중인 소송, 매각 당시 출자를 통해 해소하지 않은 CBO 후순위채 손실 등으로 제한된다. 기한은 3년으로 정했으며 보전 주체는 현투증권이 된다.
경영권은 푸르덴셜이 행사하지만 예보가 현투증권과 현투운용의 상임감사위원 1명씩을 지명 할 수 있고 이사회 안건 등 중요 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보유하도록 했다. 합병, 영업양수도 등 주요 경영 사항 결정에 대한 거부권도 행사할 수 있다.
지분 80%를 매각한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소유하게 될 잔여지분 20%에 대해서는 푸르덴셜측 은 매수권(콜옵션)을, 예금보험공사는 매도권(풋옵션)을 갖게 된다.
옵션 행사기간은 매각완료 시점에서 3년이 경과한 이후 3년간이다. 옵션의 행사가격은 매각 당시의 회사의 영업실적에 따른 적정 기업가치로 산정하기로 해, 초기 매각대금 산정방식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금보험공사는 현투증권의 부실해소 및 재무건전성 기준 충족 등을 위해 현투증권에 출자 및 자산매입의 형태로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현투증권의 부실규모는 8월말 현재 약 2조300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자금투입 및 자산매입 규모는 향후 매각완료 시점의 재무상태에 따라 다소 변동할 수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기존주주의 지분은 완전 감자하되, 소액주주에 대해서는 부분 보상하는 방안이 강구된다. 본계약 주요내용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현투가 보유한 현대오토넷 등 현대계열사 지분은 푸르덴셜에 넘기지 않고 정부(예보)가 인수, 공개매각 절차를 밟아 처리하고 매각대금은 공적 자금으로 회수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