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현투증권 주총은 소액주주의 감자 관련 질의 공세로 1시간 30여분이 지나도록 본안이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소액주주들은 본안 의결에 앞서 푸르덴셜로의 매각 과 관련, 감자 문제를 들고 나왔다. 외자유치와 공적자금 투입 이후 이어질 감자 여부에 대한 회사측의 구체적 답변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이창식 현투증권 사장은 현 상황에서 독자생존은 불가능하다며 외자유치와 공적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이같은 답변에도 불구하고 소액주주들의 질의공세는 연이어졌다.
결국 이 사장은 현재 감자 여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파이낸셜 자문위원이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어 (감자가 아닌) 다른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는 말로 수습했다.
소액주주들은 이어 경영진의 재산 가압류를 주장했다. 이 사장은 현재 회사 청산가치는 1.6조원으로 누적적자 2.6조원에 크게 미달된다며 현재 (주주와 회사가) 살길은 청산이 아니라 정상화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회사를 잘 도와준 만큼 나머지 3할만 더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본안상정은 주총 개회이후 1시간 30여분이 지난 11시30분부터 재무제표 승인건을 시작으로 뒤늦게 상정됐다.
그러나 질의응답시간에 빚어졌던 소액주주들의 소란과 달리 본안 처리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재무제표 승인, 이창식 사장 등 임원과 감사위원 재선임 등 총 5개항이 사측이 제시한 원안 대로 30여분만에 종료됐다.
